나의 운세 설명서

앞서 금전운 풍수 그림 가운에 구어도(물고기 그림, 잉어 그림)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살펴볼 그림은 용이 그려진 그림, 이른바 #용그림 #용도 입니다. 양산 통도사 용화전에 그려진 용 그림입니다. 구어도 가운데 폭포가 그려져 있는 구어도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물고기가 폭포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용으로 변한다는 등용문 전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지요. 최약체로 꼽히는 잉어킹이 갸라도스로 진화한다는 포켓몬스터 설정 배경도 바로 이 등용문 고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과거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던 사람이 크게 변화하여 성공을 한 경우에 우리는 “용 됐다”라고 말합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시원찮고 변변찮은 환경에서 빼어난 인물이 나타나는 경우를 빗대어 이르는 말입니다. 이러한 고사..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사이에 제작된 #책거리그림 입니다. 이 그림은 해외 반출이 허용된 문화재로서 호주 빅토리아 국립미술관에 전시되었다고 합니다. 사극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종종 이러한 책거리 그림이 선비의 방을 장식하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책가도(冊架圖), 문방도(文房圖)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책거리 그림입니다. 책거리그림이란,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행했던 정물화의 한 종류로, 책, 벼루, 먹, 붓 등 각종 책과 문방구가 그려진 그림을 의미합니다. 18세기 정조 재위기에는 궁중회화로 유행했으며, 19세기 이후부터 민화로 확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조 임금님은, 역대 조선시대의 국왕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학구파 군주였습니다. 문치(文治)를 추구했던 군주답게, 어좌의 뒤에 놓아두던..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겸재 정선의 등롱웅계(燈籠雄鷄)입니다. 꽈리 아래로 몸을 낮춘 닭이 보입니다. 십이지 가운데 유(酉)는 닭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오행으로는 금(金)에 해당되고, 방위로는 서(西)쪽, 시간으로는 오후 5시~7시 사이의 해질녘을 나타냅니다. 십이지의 닭은 상서롭고 신통력을 지닌 새로서, 그런 닭이 우는 소리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상서로운 소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닭이 울면 아침이 오는 것처럼, 어둠을 밀어나고 새로운 광명을 이끄는 소리인 셈이지요. 즉, 어둠을 물리치고 밝음을 가져오는 존재이기에, 옛날 사람들에게 닭은 정의와 용기를 갖춘 '계신(鷄神)'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계신으로서의 닭은 불의를 물리치고 사악한 귀신을 쫓아내는 벽사의 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닭이 그려진..

석류의 또 다른 이름은 백자유(百子有)입니다. 백(百) : 무수히 많다. 자(子) : 씨앗 유(有) : 있다. 하나의 석류 열매 안에 씨앗이 무수히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앞서 포도그림이 갖고 있는 화합과 다산, 임신, 출산의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석류그림 또한 포도그림과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석류는 포도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포도는 한 송이 안에 무수히 많은 열매와 씨가 달려있습니다. 석류는 단지를 닮은 껍질 하나 속에 무수히 많은 열매와 씨가 들어있습니다. 즉, 열매가 많고 씨앗이 많은 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사람의 노동력이 중시되던 농경 사회에서 자식이 많다는 것은 부와 재산을 늘리는 데 굉장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뜻입니다. 또, 전통적인 사고방..

포도 한 송이에는 포도알이 주렁주렁 아주 탐스럽게 매달려 있습니다. 이러한 포도의 생김새는 한 지붕 아래에 가족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하나의 단체 이름 아래에 여러 구성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닮은 것 같습니다. 여럿이 모여 있으려면, 우선 사이가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 여럿이 잘 모여 있을 수 있고, 그렇게 모여 있는 시간이 괴롭지 않습니다. “포동포동포동 살찐 포도송이처럼 동글동글동글 알찬 우리 동무♪ 우리 모두 사이좋게 포도송이처럼 아름답게 노래하자 우리 동무♬” 학생들이 음악시간에 부르는 합창곡 포도알동무의 노래 가사에서도 ‘사이좋게 지낼 것’, ‘화합하고 화목하게 지낼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풍수인테리어 개운그림 중에서 #포도그림 이 상징하는 것은 바로 그 #화합 입니다. 포도..